소그룹성교육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부모님은 한 성교육 전문기관을 통해 세 차례 소그룹 성교육을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예방적 효과는 크지 않았고 오히려 걱정하던 문제가 발견되어 연락하셨습니다.
“좀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선택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부모님 말속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문제는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단순한 호기심 해소 중심 교육의 지속성과 사춘기에 접어들면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미 상황이 복잡해진 이후에 성교육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학생에게도 교육자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바로잡는 과정은 처음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번 만남은 ‘되살리기 성교육’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무엇보다 소통 회복에 초점을 두었고 처음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시작했다면 한 번의 교육으로도 충분했을 변화들을 여러 차례의 만남과 단계적인 과정을 통해 다시 쌓아가야 했습니다.
이번 상황에서 다시 한번 느낍니다.
초등기 때 성교육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연령과 상황에 따라 보편적인 방향과 맞춤형 방향은 분명히 다릅니다. 특히 사춘기 시기는 단순히 성 지식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발달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또한 가치관 교육은 효율성만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진심과 존중, 신뢰가 바탕이 될 때 비로소 교육의 힘이 발휘됩니다. 이는 부모이자 교육자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원칙입니다.
이제 다음 만남의 선택권은 부모님이 아닌 학생에게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학생은 허락해 주었습니다.

- 성교육하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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